금융, 재무설계

신용관리,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

일취월장7 2017. 6. 7. 11:54
신용관리,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



등록일2017-06-05조회417

 
직장인 최준영(33세,가명)씨는 최근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낮아진 신용등급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당장 목돈이 필요한 준영씨는 다른 금융기관을 알아봐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평소 신용관리를 위해 신용카드도 사용하고 있지 않았던 준영씨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락 원인을 찾던 중 통신비, 교통비 등을 몇 번 연체한 적이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금액이 크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화근이었다. 신용평가사에 알아본 결과 통신공공요금만 잘 내도 등급을 상승 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는 연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동이체 설정을 해 놓았다. 그리고, 신용카드도 한도 내에서 일정 금액을 정해 꾸준히 사용하기로 했다. 신용카드가 있으면 소비지출 계획에 무리가 갈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적정 선에서 지속적인 신용카드 사용은 건전한 신용거래내역을 쌓아주고 이는 신용평점 상승에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였다.
 
직장인 최준영씨와 같이 요즘 20대, 30대들의 신용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한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해 20대 워크아웃 신청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신청자의 증가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는 데 있다. 뒤를 이어 30대 신청자도 상승폭이 9%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불안정한 취업과 낮은 금융이해도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은 이미 사회에 진출하기 전부터 학자금,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빚을 지고 있다. 헌데 취업까지 마음대로 쉽지가 않다 보니, 낮은 소득과 가지고 있지 않은 담보로는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들다. 실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이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좀 더 쉽게 대출이 가능한 곳을 찾다 대부업체까지 이용을 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이다.
 
 
부족한 금융이해도도 젊은 세대들이 금융생활을 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2016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들의 금융 이해력은 70대에 이어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대출이자·분산투자·원리금 계산 등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보는 금융지식 조사 ▲적극적으로 저축하는지, 자신의 상환 능력을 따져본 뒤 물건을 사는지를 가늠해보는 금융행위 조사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를 보는 금융태도 조사 등을 수치화 하는 금융 이해력조사에서 20대들은 OECD가 권장하는 최소목표점수를 넘지 못했다. 이는 30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우린 왜 신용관리를 빨리 시작해야 하며, 금융시장은 왜 신용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걸까?
 
 
1. 채무불이행 가능성
 
돈을 빌려간 사람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와, 만약 그랬을 경우 빌려준 이가 얼마나 손해를 보는 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이자비용이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신용정보회사가 개인의 신용을 점수 및 등급화 하여 책정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이라 할 수 있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으면 필요 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관리가 부족해 신용이 좋지 않다면,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함은 물론이고, 대출의 가능여부도 불투명해진다. 따라서, 이러한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평소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산규모나 상환능력이 대출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신용등급의 평가가 금융거래 미숙에서 발생한다면 더 뼈 아플 수 있다. 
 
 
2. 채무불이행 시 손해액
 
*신용대출
 
채무불이행의 가능성이 실제 발생 할 경우 돈을 빌려준 기관은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갚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추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은 추세라 예전과 같은 물리적, 강제력을 통한 추심은 많이 사라졌다. 또한, 추심을 진행하는 데에도 제약이 생길 경우 일정부분의 손해를 감수하고 제2,3의 기관에 채권을 넘겨야 하기에, 돈을 빌려주는 기관에서는 개인의 신용에 따라 대출금의 한도, 이자 등을 꼼꼼히 따질 수 밖에 없다.
 
*담보대출
 
담보대출의 경우 원금을 떼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낮은 이자로 대출이 가능할 수 있다. 특히, 대출금액보다 좀 더 높게 채권을 확보해 두며, 이 때도 개인의 신용등급을 보는게 일반적이다. 현재 평균적으로 집 값의 60~70%까지 돈을 빌려준다.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지만, 신용등급 관리는 이자부담을 줄이고, 대출을 잘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에게 유리한 대출을 받고, 필요할 때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용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건전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용거래 유지, 연체 유의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신용등급을 올리고 싶다면 연체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은행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와 대출 여부를 결정할 때 최근 3개월간 신용카드 연체기록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용 등급에 따라 대출금리와 대출한도액이 달라지므로 양호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거래은행을 정해 집중적으로 거래하기를 권한다. 상환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출을 이용해야 하고, 가급적 대출의 건수 및 부채의 규모를 줄여야 좋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용관리에 대한 끊임 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금융 생활, 대출 등에 있어서 신용관리를 빼 놓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경제생활을 건전하게 해서 금융 자립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신용관리에 대한 자각은 필수적 항목이라는 것을 하루 빨리 명심할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