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경제 블로그

[스크랩] [필독] 일본식 부동산 장기침체는 오직 일본에만 있는 것 - 나이키-

일취월장7 2012. 1. 21. 20:43

오늘 조선일보에 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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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화점 매출 30년 전 수준 추락 "아, 옛날이여"
조선일보 세계  2012.01.20 (금) 오후 3:02
듣고 있는 일본 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가 나왔다. 일본 전국 백화점 매출액이 3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본 백화점협회는 “‘2011년 (일본의) 전국 백화점 매출’이 15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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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줄어드는 일본


2011년까지 일본 백화점의 매출액이 1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며칠전 뉴스에서는 일본의 자살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고, 같은 날 뉴스에 범죄자 수도 줄어 들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는 지방 뿐만 아니라 이제는 도쿄에서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일본의 부동산은 20년째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나이키님, 일본에서는 왜 모든게 줄어들고 내려가고 있을까요?


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자살할 사람들도 줄어들고, 범죄를 저지를 사람도 줄어들고, 백화점에 갈 사람도 줄어들고, 초등학교 갈 사람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집살 사람도 줄어들고요. 늘어나는 것은 단 하나 노인들입니다.


 34년 후 만41세의 인구는 지금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971년생(현재 만 41세)은 102만명이 태어 났습니다.

하지만 34년 후인 2005년에는 43.3만명이 태어났습니다.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다르게 표현하면 34년 후에는 우리나라의 만 41세의 인구는 지금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향후에도 인구가 늘어난다고요?


며칠 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의 인구는 4941만명이고, 35년 후인 2045년에는 40만명이 늘어난 4981만명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는 "통계청 예상치를 믿지 않는다"고 이미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만, 설사 늘어난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을 까요? 35년 후에는 가장 경제할동이 왕성해야할 40살 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판국에... 

40대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노인 인구는 2배가 늘어나겠지요.

[그림] 2010년의 우리나라 인구 분포도. 가장 많은 41세의 인구가 35년 후에는 76세가 됩니다.

맨 아래의 부분이 40대가 되고요. (머릿 속에서  이 그림을 위로 죽 올려보세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 겁니다.


이렇게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면, 몇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백화점 쇼핑객수도 줄어들고, 자살자 수도 줄어들고, 범죄자 수도 줄어드는 날이 올겁니다.

초등학교 수나 산부인과수는 이미 예전부터 줄어들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공장에서 일하는 40대 인구도 절반으로 줄어들겁니다. 그때쯤이면 빌딩이나 공장도 절반이 텅 비게됩니다.  20대나 30대 인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시차가 있겠지만, 일본처럼 모든 것이 점차 줄어들 겁니다.(50대와 60대도 지금은 늘어나지만 언제가 줄어들겁니다. 40대가 나이가 들면 50대나 60대가 되니까요.)


집도 일본처럼 빈집이 생기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20년간 연속 부동산 값이 내린 일본과 같은 시절이 곧 우리에게도 다가 오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생산인구(돈을 버는 인구)가 줄어드니까요.


과연 나이키님은 "일본식 부동산 장기침체는 오직 일본에만 있는 것입니다"라고 계속 주장하실 수 있을까요?

인구 감소 시점은 우리가 늦지만, 인구 감소 속도는 일본보다 훨씬 빠른데도요.

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글쓴이 : 박홍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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