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윈도우10 제대로 활용하기! - 윈도우7 종료 두 달 남짓, 챙겨야 할 것은?

일취월장7 2019. 11. 21. 08:58

초심자부터 고급 사용자까지, 윈도우10 제대로 활용하기!

  • AhnLab
  • 2019-11-13

지난 주 시큐리티레터에서는 이제 딱 두 달 남은 윈도우7의 ‘지원 종료’가 의미하는 것과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시큐리티레터 792호] 윈도우7 종료 두 달 남짓, 챙겨야 할 것은?

 

어떤 운영체제를 선택할지는 사용자의 몫이다. 하지만 윈도우7 사용자 대부분은 낯선 환경에 새로 적응하느니 조금이라도 익숙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국내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자 중 60% 이상이 윈도우10을 사용 중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이 글에서는 이제 막 윈도우10을 설치한 초심자부터 윈도우10을 쓰고 있더라도 기본 기능만 쓰는 중급 사용자, 그리고 컴퓨터 활용 능력이 뛰어난 고급 사용자들까지 윈도우10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아본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윈도우10(Windows 10)은 2019년 11월 현재 윈도우 운영체제 중 가장 최신 운영체제이며, 이전 버전인 윈도우8 대비 큰 진화를 이룬 운영체제로 평가된다. 예전에는 최신 버전의 제품이 구 버전 제품보다 반드시 낫다는 보장은 없었다. 오히려 최신 버전의 제품이 사용하기 불편하고 시스템 환경도 버거운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윈도우8이 윈도우7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이나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윈도우8.1이 출시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익숙함이라는 측면에서 윈도우7 사용자들에게는 기존 윈도우 운영체제가 더 익숙하고 편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SSD의 최적화, 컴퓨터 부팅시간의 단축, 사용의 편의성, 윈도우 업데이트 지원 기간 등을 봤을 때 윈도우10 쪽이 당연히 우세하다. 

 

성능적인 측면에서도 윈도우10이 우세하다. 많은 사용자들이 PC 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윈도우10이 게임 이용 시 막강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여러 매체를 통해 증명됐다. 윈도우10이 기존 윈도우보다 운영체제 차원에서 멀티코어 CPU 활용성이 높아 프레임 성능에서 1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윈도우7은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많은 게임인 ‘오버워치’를 실행했을 때 50% 이상의 CPU 점유율을 보였으나, 윈도우10에서는 30% 정도 밖에 점유하지 않아 20% 이상 차이가 났다. 이로 인해 윈도우10에서는 윈도우7에 비해 훨씬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제품 지원 종료 기간이 끝난 구 버전의 운영체제는 랜섬웨어를 비롯한 수많은 악성코드와 보안 위협에 노출되기 쉽다. 어차피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용한다면 가장 최신 버전이며, 따라서 신속한 보안 패치가 제공되는 윈도우10을 추천한다.

 

“어서와, 윈도우10은 처음이지?” – 윈도우10을 처음 쓰는 사용자를 위한 가이드 

기존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자가 윈도우10을 사용하게 되면 초반에는 상당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윈도우10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태블릿 모드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때 사용하는 스토어, 인터넷 브라우저로는 기존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대신에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새롭게 탑재됐다.

 

1. 메뉴

윈도우8에서 사라졌던 시작 버튼과 시작 메뉴가 윈도우10에서 다시 생겼다. 윈도우7 사용자가 윈도우10으로 바로 업그레이드하기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윈도우10의 시작 메뉴는 전통적인 트리 방식과 모던 UI의 타일 방식을 결합시켜 프로그램 목록을 리스트 형태로 볼 수도 있고, 모던 UI의 타일 형태로 볼 수도 있다. 윈도 8은 오직 전체 화면으로 사용해야 했으나 윈도 10은 일반 데스크톱 창처럼 모던 UI 창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2. 웹 브라우저 '엣지'

윈도우1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 '엣지'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새롭게 개발한 EdgeHTML 엔진을 탑재했다. 엣지는 45개 웹 표준 기술을 구현하고 있으며, ActiveX와 같은 비표준 기술은 제외해 한층 가볍고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존 사용자들을 위해 윈도우10 환경에서도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엣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3. 내장 애플리케이션

윈도우10에는 지도, 사진, 메일과 달력, 음악, 영화 및 TV와 같은 다양한 내장 앱이 제공된다. 이러한 앱은 oneDrive를 사용하여 정보를 백업하고 윈도우10 디바이스와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필요하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4. 윈도우 스토어

윈도우10 하단 작업표시줄에는 통합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 아이콘이 배치되어 있다.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PC, 태블릿 또는 휴대폰에서 스토어를 탐색하고 앱, 게임, 음악, 동영상 및 TV 프로그램 등 멋진 무료/유료 디지털 콘텐츠를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5. 다중 바탕화면

하나의 화면으로 여러 화면(다중 모니터)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작업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다중 바탕화면(멀티 데스크톱) 기능이 추가됐다. 따라서 윈도우10은 모니터가 하나라도 바탕화면을 여러 개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바탕화면에 종류 별로 앱을 모아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그룹으로 묶기' 기능도 지원한다. 

 

6. 통합 알림 기능

윈도우10에는 통합 알림 창(Notifications) 관리 센터가 추가되었다.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있거나 새 이메일이 도착하거나, 메신저(카카오톡, 라인, 스카이프 등) 또는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글이 올라오면 이를 한 군데 모아서 보여준다. 스마트폰의 알림 창과 비슷하다. 

 


 

 

7. 스마트폰 앱 통합

윈도우10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은 앱을 사용할 수 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같은 기능을 가진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앱의 알림 메시지도 PC와 스마트폰에서 똑같이 받아볼 수 있다. 

 


 

 

윈도우10을 사용 중이라면 더 쉽게 쓰자 – 윈도우10 단축키 




1. 작업영역 분할 키 

윈도우10의 작업영역 분할 기능은 두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번갈아 가며 사용하기에 아주 좋다. Win + → 를 사용하면 현재 화면이 2등분되면서 우측에 붙게 된다. 좌측 화면에 보일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양면 분할로 두 개의 프로그램이 보여지게 된다.

 

2. 윈도우 창 전체화면 및 최소화 단축키

활성화된 프로그램 창에서 Win + ↑ 단축키를 누르면 전체화면으로 변한다. 그리고 풀 화면에서 Win + ↓ 키를 누르면 보통 사이즈, 한번 더 누르면 최소화로 단계적으로 변하게 된다.

 

3. 바탕화면 바로 가기 단축키

Win + D 키는 바탕화면으로 바로 가는 단축키인데 여러 창이 활성화되어 있을 때 Win + D키를 누르면 모든 창들이 최소화된다. 다시 한 번 누르면 최소화된 창들이 다시 활성화된다.

 

4. 파일을 완전히 삭제하는 단축키.

파일을 삭제하면 휴지통에 남지만 이 단축키는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삭제하는 단축키이다. Shift + Del 키를 누르면 된다. 확실히 삭제할 파일이면 휴지통을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삭제할 수 있다.

 

5. 설정창 단축키

윈도우를 사용하면서 설정 창을 열고 싶을 땐 Win + I 키를 누르면 된다.

 

6. 알람 및 작업창 단축키

메일이나 일정, 알람시계 등의 알람 기능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알람 및 작업 단축키 기능을 Win+A 키로 쉽게 실행할 수 있다.

 

7. 작업보기(Task View) 단축키

윈도우10에서 작업 보기 기능은 가상의 데스크톱 화면도 여러 개 만들 수가 있고 실행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보기 좋게 보여주는 기능이다. Win + TAB 키를 누르면 된다.

 

8. 가상 데스크톱 화면 전환 단축키

가상 데스크톱 여러 개가 준비 되었다면 Win + Ctrl + 화살표(좌, 우) 키를 누르면 데스크톱 화면 간 이동이 바로 된다.

 

 

 

컴퓨터 활용 능력자라면 윈도우10을 만끽하자!





1. 최고의 성능으로 동작하기

윈도우 전원옵션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절전모드는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배터리로 동작하는 기기에 알맞은 기능인데 PC에서는 에너지 절약 설정을 무시하고 컴퓨터가 최적으로 성능으로 동작하게 하는 옵션이 ‘고성능’ 옵션이다. 전력소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이라면 고성능 옵션을 지정해 좀더 성능적으로 향상된 동작을 유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노출되어 있지 않기에 따로 설정해야 한다. Win + X키를 눌러 관리자(Windows Powershell)를 선택하고 명령어 창에서 CMD를 입력하면 된다. 

 

2. 잃어버렸을 때 위치 찾기

윈도우10은 엄밀히 따지면 태블릿용 운영체제로 출시됐다. MS의 태블릿PC인 서피스 사용 중일 경우, 윈도우10의 ’내 장치 찾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 홈페이지에서 서피스 프로 4의 현재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 만약 서피스를 잃어버려도 마지막에 있었던 장소를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윈도우10 버전 1511 빌드 10586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다. 서피스 프로 4 뿐만이 아니라 GPS를 탑재한 윈도우10 스마트폰은 물론 GPS 기능이 없는 서피스 프로 3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내 장치 찾기 기능은 ‘설정→업데이트 및 복구’에서 ’내 장치 찾기’의 ’변경’을 클릭해 설정한다. 주기적으로 내 장치의 위치 저장을 ’켬’으로 하면 활성화된다.  비활성화 상태이면 마이크로소프트로 위치 정보가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찾을 수 없다. 서피스 프로 4를 밖에서 주로 사용한다면 이 옵션을 꼭 활성화하는 게 좋다.

 

3. 시각효과 없애기

사양이 낮은 하드웨어의 경우 윈도우10을 돌리는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럴 땐 시각효과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체감상 성능 올릴 수 있다. 실행을 선택해 control 입력하고 나오는 제어판 화면에서 시스템 -> 고급 시스템 설정 -> 시스템 속성에서 고급 탭에 있는 성능의 설정 버튼을 클릭하고 시각효과에서 최적 성능으로 조정을 선택한 후에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그림자 효과 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 ‘갓 모드' 활용하기 

‘갓 모드’는 윈도우의 숨겨진 기능 가운데 하나로, 모든 설정(기능)을 하나의 폴더에 모아서 보여준다. 설정 항목이 '제어판'과 '설정' 둘로 분리되어 있는 윈도우10에서는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바탕화면에 새 폴더를 만들고 이름을 GodMode.{ED7BA470-8E54-465E-825C-99712043E01C}로 설정한다. 이제 폴더 아이콘을 더블 클릭하면 ’갓 모드’가 실행된다. 폴더 이름에서 ’GodMode’ 부분은 자신이 선호하는 이름으로 변경해도 상관없다. 갓 모드를 실행하면 총 247개의 설정 항목과 기능이 나열된다. 예를 들어, HDD와 SSD 등 저장장치 설정을 위해 ’디스크 관리’를 자주 사용한다면 보통 ’제어판’에서 ’관리 도구’를 선택하고 별도의 창에 실행한다. 그리고 ’컴퓨터 관리’를 또 다른 창으로 열고 ’컴퓨터 관리→저장소→다스크 관리’로 이동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갓 모드는 한 번에 원하는 기능을 찾아 실행할 수 있다.

 

5. 윈도우 화면 동영상으로 캡처하기

윈도우10은 스마트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화면 캡처 기능이 강화되었다. 특히 게임 플레이 화면 등을 녹화하는 동영상 캡처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녹화하려는 창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Win+ G’ 키를 누르면 동영상 캡처 툴바가 나타나고 여기서 빨간 녹화 버튼을 클릭하면 녹화가 시작된다. 녹화 영상은 ’사용자→비디오→캡처’ 폴더에 저장된다. 동영상 포맷은 MP4이고 ‘영화 및 TV’ 앱으로 재생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영상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조작 등 활용 가이드를 만들 때도 사용할 수 있다. 

 

6. 저장 공간이 부족할 때 Windows.old 폴더 삭제하기

윈도우7이나 윈도우8에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한 경우 C 드라이브에 ‘Windows.old’라는 폴더가 생성된다. 이전 윈도우 환경 백업 데이터가 저장된 폴더로, 문제 발생 시 복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데 10GB 정도의 용량을 차지하기에 부담스러운 용량이다. 저장 공간이 부족할 때는 이 폴더를 삭제하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Windows.old 폴더를 삭제하려면 디스크 정리를 이용하면 된다. '제어판→시스템 및 보안→관리 도구→디스크 정리’로 이동해 ‘시스템 파일 정리’를 선택한 다음 목록의 ‘이전 Windows 설치’에 체크를 하고 확인 버튼을 누른다. 이제 디스크 정리를 끝내면 Windows.old 폴더는 삭제된다.



윈도우7 종료 두 달 남짓, 챙겨야 할 것은?     

AhnLab.   2019-11-06


2020년 1월 14일, 윈도우7의 지원이 종료된다. ‘2020년’이라니 먼 미래같이 느껴지지만 실상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70-80년대 생이라면 인류 전체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믿어왔던 2020년의 첫 변화는 윈도우7 지원 중단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두 달 후부터 윈도우7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일까? ‘2020 원더키디’의 해인 2020년 첫 번째 변화 치고는 소소하지만 자칫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윈도우7 지원 종료’의 의미와 함께 윈도우7 사용자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알아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우7 지원 종료’를 공지하고 있다. 사실 MS는 지난 2009년 10월 22일에 윈도우7을 출시할 당시 ‘10년 동안 제품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년의 지원 기간이 종료되면 최신 기술과 새로운 환경을 지원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수 있도록 윈도우7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공언해 온 것. 

 

 
▲ MS 홈페이지의 ‘윈도우7 지원 종료’ 공지

 

따라서 윈도우7 운영체제(OS)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내년 1월부터는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아예 다른 운영체제로 갈아타야 한다. 국내 PC 4대 중 1대가 여전히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2019년 11월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용 중인 윈도우OS 버전 중 윈도우7 이용율은 29.9%에 달한다. 

 

  

▲국내 윈도우 OS 버전별 점유율 (*출처: Statcounter.com)

 

물론, 전체 윈도우OS 중 윈도우10 점유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원 종료가 예정된 윈도우7을 비롯해 이미 지원이 종료된 버전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의 윈도우7의 이용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행히 최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개방형OS 도입을 추진하는 등 공공기관의 윈도우7 교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윈도우 7, 계속 쓸 수 없나? 계속 쓰면 안되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윈도우7을 계속 쓸 수 없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쓸 수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제약과 위험이 따른다. 

 

지원 종료 후에도 윈도우7을 사용할 경우, 가장 큰 제약 사항은 ‘호환성’이다. 현재 MS를 비롯해 대다수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윈도우10을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즉, 앞으로 윈도우7을 계속 사용한다면 인터넷 이용부터 PC 작업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니러니 하게도 ‘호환성’은 윈도우7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원동력이다. 2009년 7월 출시 2주만에 애플의 맥OS X 최신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앞섰고, 3주도 안돼 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전 버전인 윈도우 비스타가 이만큼 도달하는데 6개월 걸린 것에 비하면 엄청난 파죽지세였다. 출시 1년만에 1억7천5백만 개의 복사본이 팔려 나갔는데, 이는 운영체제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이었다. 

 

사람들이 이처럼 윈도우7에 대해 열광한 이유는 윈도우 비스타에 비해 호환성에 문제가 거의 없었고 홈 네트워킹의 단순화, 빠른 부팅 시간 등에서 탁월해 지금까지의 윈도우 가운데 최고의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말한 것처럼 MS는 윈도우7을 출시하면서 향후 10년간만 제품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못 박았다. 제품의 종료 일자를 미리 공개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윈도우7 사용자가 많고, 제품의 활용성 혼란 등을 막기 위해 MS는 당초 공언했던 제품 지원 종료 시점보다 3개월 정도 연장해 2020년 1월 14일로 종료일을 연기했다. 분명한 것은 MS가 이 날짜를 다시 연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게다가 MS는 윈도우10을 출시하면서 한시적으로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윈도우7을 윈도우10으로 무상 업그레이드해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MS로는 윈도우7 사용자를 위한 나름의 배려를 한 셈. 이제 남은 것은 사용자의 선택이다. 

 

‘윈도우7 지원 종료’의 진짜 의미는?

호환성 문제로 인한 불편함이나 제약보다 더 큰 문제는 ‘보안’이다. 랜섬웨어를 비롯해 각종 악성코드에 의한 피해가 확산될 때마다 보안 업체와 관련 기관에서 강조하는, 뻔하지만 가장 중요한 보안 수칙이 바로 ‘사용 중인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의 보안 패치 적용’이다. 대부분의 악성코드가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MS는 윈도우 OS와 MS오피스 등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패치를 정기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지원 종료’는 바로 이 보안 패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윈도우7의 지원이 종료된다는 것은 이후 윈도우7과 관련된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보안 패치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즉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취약한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채 사용할 경우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를 비롯해 각종 사이버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십상이다. 

 

만약 내년 1월 이후 취약점이 발견된 윈도우7 기반의 PC가 해킹되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보다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지난 2017년 나타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해 감염, 확산되었는데,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MS는 이례적으로 이미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X 등에 대한 긴급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

 

한편,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유럽의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 영국의 국민건강서비스, 페덱스, 도이체반, 러시아 내무부와 방위부, 러시아 통신사 메가폰 등 전 세계 약 150개국에서 30만대 가량의 PC를 감염시켰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보건부는 특수 목적 시스템의 운영체제가 바뀌면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미루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제 윈도우7의 지원 종료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전 세계의 PC 가운데 5억 대에 가까운 PC가 윈도우7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사이트인 넷마켓쉐어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 세계 PC 운영체제 가운데 35.6%가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전체 윈도우 PC 중 약 30%가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윈도우7은 언제 터질지 모를 보안의 시한폭탄이 되었지만 정작 사용자들의 보안 불감증은 여전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전 세계 운영체제별 점유율(*출처: 넷마켓쉐어)

 

쓸 것이냐, 말 것이냐…그것이 문제로다! 방법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술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윈도우7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자의 자유다. 그러나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MS는 공식 홈페이지 및 각종 매체를 통해 2020년 1월 14일에 윈도우7 지원 종료가 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가장 최신 버전인 윈도우10으로 변경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 윈도우7을 윈도우10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보상 판매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윈도우7이 탑재된 PC를 반납할 경우 이에 대한 가치를 크레딧으로 환산, 이를 윈도우10 프로(Pro) 운영체제가 탑재된 PC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보상판매를 통해 받게 되는 윈도우10 프로가 약 65% 향상된 성능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며, 각종 사이버 위협과 침해로부터 보안 사고를 최대 33%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을까? 일각에서는 리눅스 등 개방형 운영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윈도우 보안 취약점을 해소하는 한편 윈도우의 종속성에서 탈피해 비용 절감까지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공공기관의 윈도우7 PC를 윈도우10으로 교체하는데 78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이를 줄이기 위해 윈도우10 대신 개방형OS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형OS’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Linux) 기반으로 개발하고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운영체제(OS)를 말한다.

 

행안부는 개방형OS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OS를 비롯한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빌려 쓰는 DssS(클라우드에서 서비스형 데스크톱) 도입 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공공기관에서 우분투 기반의 공개용 운영체제를 비롯해 공개용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한컴의 개방형 운영체제인 구름 (Gooroom)이나 티맥스의 공개용 티맥스OS,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하모니카OS, 화웨이의 훙멍OS(Harmony OS)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잇따라 윈도우를 대체할 수 있는 개방형 운영체제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개방형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은 호환성이 걸림돌이다. 대부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윈도우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국내외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멀티OS 기준으로 호환성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일부 개방형OS 업체는 윈도우 환경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던 기능들을 선택적으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안부에서도 개방형OS의 단계적 도입·확산을 목표로, 인터넷망 PC에 개방형OS를 선도입하면서 주요 SW의 호환성 검토 및 확보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SW 업체들의 개방형OS 호환성 확보를 촉진하고 있다. 

 

개방형OS도 윈도우 운영체제와 마찬가지로 악성코드 등 보안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안랩은 개방형OS 기반의 업무용 PC 전용 보안 솔루션인 V3 Desktop for Linux를 출시할 예정이다. V3 Desktop for Linux는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에 최적화된 PC 보안 솔루션으로, 구름(Gooroom), 티맥스OS(TmaxOS), 하모니카(HamoniKR) 등 다양한 개방형OS를 지원한다. 

 

당장 갈아탈 수 없다면 ‘이것’만이라도 확실하게!

그런데, 당장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개방형OS로 대체할 수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 사용자와 달리 특히 중소기업이나 생산시설 등 특수한 환경에서는 비용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일단 지금까지 배포된 윈도우7 관련 보안 패치라도 빠짐없이 적용하도록 하자. 상당수의 악성코드나 사이버 공격은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배포된 패치만 모두 적용해도 사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모든 PC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면 패치 관리 솔루션을 이용해 전사 시스템에 윈도우7의 보안 패치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다. 안랩 EPP 패치 매니지먼트(AhnLab EPP Patch Management)는 중앙에서 전 시스템의 패치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윈도우7 및 윈도우XP 등의 보안 패치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