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무설계

경제적 컴플렉스 극복하기

일취월장7 2011. 12. 31. 14:34

경제적 컴플렉스 극복하기
전문가:에듀머니 ㅣ 등록일:2011-12-16 조회:30

재테크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돈으로 서로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이 일상의 코드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기 보다 남들과 비교하며 남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믿음이 생겼고 그 때문에 끊임없이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 것이다. 부자라는 단어가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형태의 경제적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다.


집이 없다면 무주택 콤플렉스를 가졌을 것이고, 평수가 작은 집이라면 나보다 공부 못했던 친구의
넓은 평수 아파트에 가슴이 멍들었을지 모른다.


사는 동네에 따라, 아이의 사교육 수준에 따라, 외모와 연봉, 배우자의 직업에 따라 온통 콤플렉스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심지어 재테크를 하지 못하는 것도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강의 중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소득이 50만원 늘어나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첫째, 저축을 한다. 둘째, 더 쓴다. 셋째, 투자를 한다.

참석자의 70%가 첫 번째 저축을 하겠다고 답한다. 질문을 다시 바꿔서 던져본다. 그렇다면 내가 선택 하는 것 말고 정답은 무엇일 것 같은가?


70%의 사람들이 정답은 투자일 것이라고 답한다. 결국 여유자금이 생기면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자신은 능력이 없어 저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축하는 자신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저축의 동기 부여가 꺾여 더 쓰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이런 저런 형태의 경제적 콤플렉스는 당신을 ‘나 빼고 모두 부자가 되고, 나만 가난해지고
뒤쳐진다’는 극단적인 불안함을 갖게 만든다.


경제적 콤플렉스는 가정을 꾸리면서 더욱 구체화된다.

가난으로 나 혼자 불편하게 사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 뿐 아니라 아이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형성하게 되는 데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명 부자
아빠, 쩐모양처 콤플렉스이다.


재테크에서는 가난한 아빠와 부자아빠 두 부류의 아빠만 존재하게 된다.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준비
하는 남성들은 둘 중 한 쪽에 속해야 하는 것이다. 부자아빠가 되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증이 생기고
소득을 늘리거나 투자를 통해 자산소득을 만들어야 결혼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여성들에게는 또한
새로운 현모양처 즉 돈에 대해 능력있는 쩐모양처가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강박증이 생겼다. 좋은
엄마 착한 아내이면서 동시에 돈을 잘 벌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슈퍼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직장을  갖는 것보다 재테크를 잘하는 것이 동시에 현모양처이면서 쩐모양처가 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부자아빠도, 쩐모양처도 흔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능한 엄마, 아빠가 되어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콤플렉스로 인해 내 환경을 탓하게 만들고 현실을 불만스럽게 하면서 불행을 자처하게 한다.
더욱이 그런 불만을 입으로 끊임없이 내 뱉게 만들면서 무의식중에 아이에게 경제적 콤플렉스를 되물림 시켜버린다.


경제적 콤플렉스는 불행하게 만들 뿐 아니라 투자 실패도 만든다.

어렵게 집 장만을 했다는 어느 주부는 딸에게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한다. ‘너는 집 한칸이라도 있는
사람하고 결혼해라.’ 1000만원 짜리 전셋집에서 시작했다는 그 주부는 결혼 15년 동안 허리띠 졸라매
며 저축해서 겨우 집 한 채 마련했다. 실상은 이런 과정에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정상일 것
이다. 그러나 어느 날 동창회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 때문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껴야 할 그 자리에 콤
플렉스가 자리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자신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 친구는 결혼 후 시아버지가
넓은 평수의 집을 사주었다는 것이다.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힘들게 저축했음에도 빚을 끼지 않고는 집 장만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제는 집을 위해 다시 빚 갚는 어려운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나 친구는  결혼과 동시에 집을 샀고 심지어 빚도 없다는 것이다. 한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삶이 초라해지는 것이다.


이런 박탈감은 조급함을 만들어 투기적 욕구를 자극할 위험이 있다. 주가가 오르는 것만 봐도 허탈
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고 성실히 사는 자신의 일상을 초라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다.


투기이론에는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것을 보는 것 만큼 사람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는 일은 없다’는 말이  있다. 열심히 일해서 어렵게 번 돈을 쪼개 사는 삶이 구질구질 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계 지출은
방만해 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쉽게 돈 버는 방법에 대해 기웃거리게 만드는 것이다.


애초 투자란 냉철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경제적 콤플렉스를 안고 조급하고 허탈한 심정
으로 뛰어 들었다가는 그나마 갖고 있는 자산마져도 까먹게 만들 위험이 있다.
돈에 대한 균형감각을
상실하게 만들고 투자의 실패 공식에 그대로 갇혀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결국 방만한 가계 소비
지출 구조로 현금흐름이 깨져서 돈을 까먹고 무모한 투기로 빚을 늘려 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경제적 콤플렉스 극복하기


첫째로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만 보고 남과 비교
하며 자신이 공들여 살아왔던 노력의 가치를 평가절하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짜피 인생이란 어느 한 점에서 잘라 평가해버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삶은 머무는 것이 아니고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유연한 흐름을 만들어 내는 냐가 중요하지 않은가.


무엇을 이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뤄나가는지 과정에 대한 평가가 미래를 결정한다.
또한 행복이란 완전한 소유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결핍을 채워나가는 노력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어려운 과제를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달성했을 때 갖게 되는 성취감과 보람이 결국 인간에게 행복이란 선물을 주는 것이지 않을까.


쉽게 얻은 것이 주는 만족은 순간적인 만족일뿐 아니라 더 쉽게 채우고 사는 사람들을 향한 또 다른
콤플렉스를 예고하는 것일 뿐이다. 현재 지금의 경제적 상태를 냉철하게 평가하고 미래에 대한 구체
적인 목표를 가지고 체계적인 재무관리를 해나간다면 이유없이 남을 부러워하며 불행해 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본질을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가 부의 상징이라는 것은 배부른 사장님이
유능한 것이란 생각처럼 진부한 것일지 모른다. 필요 이상의 공간을 소유하는 것은 비용의 낭비와
에너지 낭비를 부를 뿐이다. 적당한 소유를 통해 더 가치있는 소비를 계획하는 지혜가 남다른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관리비를 절약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집안 청소의 시간을 절약해 가고 싶었던 여행
을 한 번 더 계획해 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욕구를 실현하고 사는 것이 진짜 부자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