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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세월X’ 마침내 업로드… "속단 말라" 당부

일취월장7 2016. 12. 26. 16:48

자로 ‘세월X’ 마침내 업로드… "속단 말라" 당부

입력 : 2016-12-26 11:48/수정 : 2016-12-26 11:50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26일 오전 11시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8시간49분의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은 “전 시민이다. 저에게는 수사권도 기소권도 조사권도 없다. 진실을 향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시작한다. 이어 자로는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다큐안에 쏟아냈다”고 밝혔다. 

자로는 “하나만 부탁드린다. 일부만 보고 속단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판단해달라”며 영상을 보는 네티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자로는 영상을 업로드 하기 전에 트위터에 “힘들게 기다리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앞서 올린 영상의 화질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동시에 새로 업로드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를 특정해 수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현안 자료 제보나 이와 관련한 의혹 제기를 온라인상에서 이어갔다. 자로는 지난주 세월호 침몰 원인을 분석한 다큐멘터리 ‘세월X’ 티저영상을 통해 공개를 예고했으며, JTBC ‘이규호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선행 공개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큐멘터리 <세월X> "세월호 침몰, 잠수함 충격 가능성"

네티즌 수사대 '자로', 25일 8시간 49분 영상 공개
연합뉴스     
2016.12.26 14:14:20

세월호 침몰 원인이 화물 과적이나 고박 불량 등이 아니라 외부에 의한 충격 특히 군 잠수함 충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공간에서 '네티즌 수사대'로 불리는 '자로'라는 예명의 네티즌은 25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세월 X'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자로'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했다.

영상을 보면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뒤 세월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
 
'자로'는 이 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을 들어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주장했다. 
 
이 궤적이 급변침 당시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자로'는 "컨테이너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아서 사실상 레이더 감지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자로'와 함께 해당 영상을 분석했다는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건 쇠붙이인데 이 정도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며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로'는 "사고 당시 국방부는 사고해역 수심이 37m밖에 안 돼 잠수함이 다닐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겹치면 사고가 난 곳의 수심은 50m다"라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실에서 일한 한 보좌관은 "해경이 미군 부대와 교신한 녹취록 속에 사고해역이 항시적으로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이 맞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로'의 지적을 뒷받침했다. 

'자로'는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력한 권한을 지닌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로'는 애초 다큐멘터리 '세월 X'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을 의미하는 이날 오후 4시 16분에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8시간 49분에 이르는 방대한 영상 크기 탓에 업로드 시간이 길어져 한참 뒤에야 영상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