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복지 칼럼

삼성서울병원, 초진 암환자 최소 1주안에 수술

일취월장7 2013. 4. 4. 17:00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환자행복 시대 열고 의료혁신 주도"…초진 암환자 최소 1주 이내 수술
'환자행복 위한 의료혁신' 본격 시동…해피노베이션 20*20 첫 사업
2013년 04월 04일 (목) 07:21:48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지방의 한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결과 대장암 판정을 받은 A씨.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진료의뢰서와 조직검사 등의 자료를 챙겨 의료진이 추천해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을 찾았다.

불안 가득한 얼굴로 병원을 찾은 A씨는 병원 문을 들어서자 걱정을 덜게 됐다. 첫 진료 때부터 교수 여럿이 둘러앉더니 무엇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인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의논하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록 도와줬다.

수술이 우선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담당 교수가 정해지고, 수술까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큰 병원은 보통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항암치료 역시 달랐다. 개인 맞춤형 유전체 치료를 구현하는 만큼 나에 꼭 맞는 항암치료 계획을 잡아 성공적으로 암을 이겨냈다. 또 최첨단 암치료 장비인 양성자치료센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됐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퇴원 뒤에도 꾸준하게 건강관리를 챙겨주는 가하면, 암으로 잃었던 자존감을 채워주고 하루 빨리 암 발병 전과 같은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줘 또 다른 감동을 얻었다.

 

【메디컬헤럴드신문】삼성서울병원이 암치료 패러다임을 바꾼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미래 암 의학의 혁신을 위해 1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초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심영목 암센터장이 승진 임명됐다.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작년에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이라는 비전에 따라 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을 선포하고, "환자행복을 최우선으로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꾸겠다"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동시에 삼성서울병원 내 주요 센터인 암센터를 비롯해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장기이식센터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1+3 육성전략'을 선언했다.

단순한 양적 경쟁에서 탈피해 중증질환 중심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해 중증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암생존자 1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암환자의 치료시스템을 혁신하고, 조기발견부터 진료·치료, 또한 치료 후 암환자 관리까지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포괄적 암환자 케어를 하기 위해서는 센터보다 암병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해피노베이션 20*20의 첫 사업으로 암병원 출범을 선언한 것이다.

해피노베이션 20*20 선언 후 첫 번째로 출범하는 암병원은 ▲환자중심 진료 프로세스 혁신 ▲유전체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 ▲최소침습 치료 강화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가동 ▲통합치유센터 설립 등 5대 핵심전략을 통해 환자행복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로 환자중심의 진료 프로세스 혁신을 핵심과제로 놓고 있다.

▲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기존의 진료과에서 시행하는 개별 진료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시행하는 다학제 통합 진료를 통하여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 조기 사회 복귀를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전면적이고 혁신적인 진료 프로세스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들이 이 과, 저 과를 전전하는 진료 패턴에서 여러 의사들이 모여서 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하는 혁신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정형화된 암 환자의 경우 진료 후 1주일 이내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 트랙을 도입할 예정이며, 난치성 암의 경우 전문가들의 통합 진료를 통해 최상의 진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두 번째로 유전체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 2013년 3월에 설립된 삼성유전체연구소(SGI)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내 암의학연구소가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항암치료를 5년 내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브로드(Broad) 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단 기간 내에 세계적인 연구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체 기반 맞춤 치료는 아직 세계 유수의 병원들도 연구단계 머물고 있고 임상현장에서 적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전 세계 암 치료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세 번째로 최소침습치료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암병원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폐암 및 식도암 분야의 흉강경 수술 ▲간암 고주파 열치료 ▲ 부인암과 신장암 분야의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 치료분야를 더욱 강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로봇을 이용한 첨단 최소침습 치료법을 확대시킨다.

암환자 치료가 세계적으로 최소 침습, 첨단화 되어 가고 있는데 이러한 첨단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네 번째로는 2015년 가동되는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를 통해 암치료 성적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가 가동되면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암치료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최고의 사양으로 고형암은 물론 기존 방사선치료기로는 효과를 내기 힘들었던 안구암 및 뇌, 척수 척색종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유전체에 기반한 창의적 항암치료, 복강경 싱글포트 등 첨단 최소 침습 치료법과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등 암 치료 삼각편대가 완성되면 세계적 암병원들과의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는 통합치유센터를 설립하여, 암을 치료하는 과정은 물론 암을 치료한 뒤의 삶 또한 전문진료팀이 치유해 주는 포괄적 암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통합치유센터에서는 암 수술 후의 재건, 감염 예방 및 치료, 재활, 완화 치료, 통증 관리 등과 함께 장기 생존자를 위한 특수 클리닉도 시행하여 암 치료 결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환자만을 위한 전용 힐링 센터격인 통합치유센터는 의사를 비롯해 사회복지사, 전문간호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종교인 등이 한 팀으로 구성돼 전인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합치유센터는 암에 걸린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보듬고 가정과 사회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 전후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영국에 있는 매기 암센터를 벤치마킹해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에서 암환자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H센터(가칭)도 준비 중에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이러한 5대 핵심전략을 통해 세계 Top 5 암병원으로 육성 발전시킬 목표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세계 석학으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운영한다.

리차드 클라우스너 전(前)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을 비롯해 에릭 랜더 미국 브로드연구소장, 윌리엄 한 하버드대의대 교수 등 암 연구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의 석학들을 영입, 암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은 "병원 출범은 '피노베이션 (happinnovation)' 향한 첫 걸음으로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가장 앞장서서 실현해 나갈 것"라며 "세계적으로 암치료 하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떠오르고, 암환자가 가장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환자행복 위해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꾼다"…1주내 수술 목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환자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환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진료시스템도 확 바꾼다.
환자가 암에 걸리기 전부터 시작해 진료는 물론 퇴원 후 가정과 사회로 복귀한 뒤의 삶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밑바닥에서부터 훑어 철저하게 환자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환자들의 염원인 정확한 진단→빠른 치료→완치 후 정상생활 복귀를 실현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일단 초진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협진을 연말까지 모든 센터에서 활성화시켜 나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력 운용의 한계와 수가 구조상 쉽사리 시도하지 못했던 것으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환자마다 최적의 맞춤형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다.

▲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전경.

특히 진단이 어려운 부위이거나 전이, 재발 등의 위험이 큰 고위험 환자의 경우에는 의사 여럿이 모여 환자 한 사람을 진료하는 대면 다학제 진료를 원칙으로 세웠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불안해하는 환자를 안심시키는 한편, 치료방법을 함께 결정함으로서 효과는 높여나간다. 대장암, 두경부암, 폐암, 유방암을 시작으로 모든 암종에 점차 확대 적용된다.

특히, 다학제 협진을 통한 진단이 끝나면 1주일 안에 수술을 포함한 각종 치료를 시작한다. 이른바 ‘패스트 트랙’ 제도로, 현재 대장암센터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차 협력 병의원에서 진료 및 검사 결과 암 의심 소견이 있거나 암 확진 환자로 판명돼 환자가 내원하면 다학제팀이 해당 검사 결과를 일차로 확인한다.

이후 필요시 진료 당일 추가 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와 치료 시점 및 방법 등을 다시 검증하고, 이튿날 환자를 입원시킨 뒤 환자 상태에 따라 1주일, 늦어도 2주 안에 수술 등 치료 방법을 찾아 환자에게 적용시켜 준다.

이어 치료가 끝나고 나면 환자가 편히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협력병원으로 되의뢰를 보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과 협력병원으로 연결되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시켜 선순환적 환자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암환자 전용 응급실 마련해 환자들이 갑작스러운 고열 등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에도 조속한 처치가 이뤄질 수 대비책을 세웠다. 현재 응급실 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경이면 암환자들이 독립된 형태의 암환자 전용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환자가 진단에서부터 치료 후 사회 복귀까지 일반인과 같은 삶의 질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도움을 주는 통합치유센터를 신설했다.

통합치유센터는 단순하게 암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도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환자와 가족이 심리적·사회적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과 같이 아늑한 공간을 마련하고, 치료 중 필요한 통증, 불면, 유전 등을 제공하는 토탈 케어 클리닉과 치료 후 생존자의 장기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평생건강관리 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 암교육전문인력,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종교인들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진단, 치료종료, 재발 등 암 치료 과정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암환자와 가족의 심리,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케어를 제공하게 된다.

통합치유센터는 암병원의 첨단 치료에 대한 성과를 극대화하고, 암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포괄적 치료를 수행할 차세대 치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통합치유센터는 영국에 있는 매기 암센터를 벤치마킹해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에서 암환자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H센터(가칭)를 암병원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별 맞춤 항암치료 시대 연다…삼성유전체연구소 설립

환자행복을 의료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1단계 과제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진료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차세대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데 집중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개인별 유전체 분석에 근거한 맞춤형 항암치료를 5년 내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교과서나 논문, 임상사례 등에 따른 '근거중심치료'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환자마다 자신의 상태에 따라 초정밀 타격이 가능한 ‘스마트 암 요격’ 형태로 치료방법이 바뀐다.

유전체 기반 맞춤치료는 개인별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 발병 예측 및 예방뿐만 아니라, 발병하더라도 환자 유전형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공해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한창이다.

▲ 대장암 다학제.

하지만, 아직 세계 유수의 병원들도 임상 현장에서 적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만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유전체 맞춤 치료를 실현해 전 세계 암 치료 트렌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지난 3월 설립된 삼성유전체연구소의 지원 아래 개인 유전체 맞춤형 항암치료에 속도를 더욱 내기로 했다.

한국 지놈지도를 완성한 박웅양 교수를 연초 영입했고, 초대 소장으로 임명했다. 삼성유전체연구소는 800평 규모의 연구공간을 확보해 염기서열 분석장비 및 데이터분석서버 등을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더욱이 삼성유전체연구소는 MIT, 하버드 등 석학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계 최고의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인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한국형 유전체 연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도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도 유전체를 이용한 맞춤형 암치료는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이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중장기 발전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물론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연구를 설계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자문단 운영 : 클라우스너 前 美 국립암연구소장 등 세계 석학 대거 영입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세계적인 석학들을 영입했다. 최근 세계적인 유전체 연구 석학인 전(前) 미국 국립암연구소 소장(NCI)을 지낸 리차드 클라우스너 박사를 암병원 전략담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차드 클라우스너 박사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프랑스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사(社)의 전략개발 및 과학자문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클라우스너 박사는 앞으로 센터 발전전략 및 유전체 연구방향 설정 등에 기여하게 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자문단을 추가 구성 및 세계 유수의 암 분야 의학자들과의 교류 활성화를 중개하게 된다.

클라우스너와 박사와 함께 노벨상 후보에 수차례 올랐던 에릭 랜더 하버드의대 및 MIT 생물학 교수이자 미국 브로드연구소 소장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자문위원에 합류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글로벌 위상과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게 됐다.

랜더 소장은 지난 2008년 오바마 정부에서 과학기술 자문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았으며, 인간유전체 연구계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힌다.

랜더 소장 역시 클라우스너 박사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연구를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며,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유전체학의 새로운 분석 및 실험 기법을 개발하는 것을 돕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국제자문단의 또 다른 핵심멤버로 면역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인 윌리엄 한 하버드의대 교수이자 다나파버 암연구소 분자세포종양학부 본부장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윌리엄 한 교수는 지난 2010년 호암상 의학상 분야를 수상했으며, 독창적인 암 발생 해독 기법을 개발한 세계적 종양학자로 암 발생과 전이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실제 암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임상적 응용분야에서도 크게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향후 암정복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 석학의 지원 속에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아바타 마우스’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바타 마우스'는 신경외과 남도현 교수가 맡고 있는 난치암사업단의 핵심 과제로, 환자와 꼭 닮은 반응을 보이는 쥐가 환자를 대신해 적합한 치료제가 무엇인지 찾아주는 프로젝트다. 이미 뇌종양 분야에서는 상당한 진척을 보이면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죽어가는 환자도 살린다" 최고 치료성적 달성…차세대 양성자치료기 가동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죽어가는 환자도 살리겠다'를 모토로 최고의 치료 성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현재 폐암 및 식도암 분야의 흉강경 수술, 간암 고주파 열치료, 부인암과 신장암 분야의 싱글포트 수술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간암 고주파 열치료는 2011년 5000례를 달성하면서 세계 최다 기록을 갱신했고, 같은 해 폐암수술도 5000례를 넘어서며 국내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 전성수 교수 로봇수술.

치료 성적면에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10년까지 17년간 진행성 암환자로 등록된 환자 14만 4329명을 대상으로 5년 상대생존율을 지난해 조사한 결과, 62.6%로 나타나 미국(65.3%)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유럽(52.0%), 일본(54.3%)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에서는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에서 위암과 대장암에서 최저사망률을 기록함으로써, 암 수술분야 국내 최고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치료 성적은 2015년에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가 도입되면, 더욱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양성자 치료센터는 지상 6층, 지하 4층 연면적 1만 4445㎡(4369평) 규모로 공사가 한창이다.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는 특히 고형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높고, 기존 방사선 치료로는 효과를 내지 못했던 안구암 및 뇌, 척수의 척색종에도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양성자치료기는 기존 양성자치료기 중 가장 정교한 것으로 평가되는 세기조절 양성자치료법이 탑재될 예정이며, 영상유도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콘빔 실시간전산화단층촬영장치가 설치된다.

또 첨단 로봇 치료대를 설치해 정밀한 위치오차 교정이 가능하고 다양한 환자치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다엽콜리메이터를 장착해 갑작스러운 환자의 치료계획 변경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한 최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종양을 정확하게 추적해 치료하는 호흡동조 치료시스템 등의 치료 보조장치가 모두 적용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성돼 치료의 정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확보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인 라이낙, 토모세라피에 이어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양성자치료기까지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 암 치료기를 모두 갖춰 세계 Top 5 암 전문기관을 향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암환자들이 바라는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를 위해 암병원의 위상과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진단, 치료, 관리 등 암 정복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진정한 암병원으로 거듭나 세계인이 가장 신뢰하는 암 전문기관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