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수급 따져 종목 다변화 …IT·자동차株 눈여겨 봐야”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에 물어보니 박스권 장세 통해 바닥 확인
실적개선 뚜렷한 종목 골라야
1800대 중반선 내수주 유망
실적개선 뚜렷한 종목 골라야
1800대 중반선 내수주 유망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공격적 투자로 돌아설 시기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상승장으로 돌아선다는 징후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최근 들어 두드러진 환율 상승세에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한 달여간의 박스권 장세를 통해 바닥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업종과 수급을 고려해 투자 종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 중 ‘낙폭과대주 분할 매수에 눈을 돌려볼 시기’라는 의견이 ‘폭락장 버팀주 위주의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보다 7 대 3 정도로 우세를 보였다. 지수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힘들지만 업종별로는 개선되는 움직임이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꼽는 1순위 업종은 정보기술(IT) 주다. 최근 시장의 움직임도 이를 반영한다. 증시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지만 시장의 주도주들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동안 선전했던 폭락장의 버팀주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던 IT,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힘을 받는 양상이다.
◆주목받는 낙폭과대주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저점이 확인된 만큼 낙폭과대주로 서서히 투자의 무게중심을 옮길 때가 됐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말로 접어들면서 주도 종목군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이후 최근 3개월여간 유통, 백화점, 음식료 등 내수업종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가치주 펀드들이 선전했다”며 “하지만 3분기 말로 접어들면서 IT업종이 한층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IT와 자동차, 조선 등 수출 주도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와우넷 전문가인 전태룡 JTR인베스트먼트 대표도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하지만 단순한 기술적 투자보다는 업황이 좋고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실적과 업황이 좋지 않아 선조정됐던 업종 중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종목들이 적당하다”며 대표적인 관심주로 하이닉스를 꼽았다.
또 다른 와우넷 전문가인 곽지문 동양종금증권 프라임센터 부장(인천여우)은 4분기 들어 유럽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내몰리는 극단적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글로벌 증시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점진적으로 개선되면 경기민감주인 IT주와 자동차주가 증시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 몰표 받은 IT업종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주 중에서도 IT주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하이닉스는 대부분이 추천 1순위로 꼽았다. 가장 큰 이유는 D램 가격의 회복세다. 대만, 일본 등 경쟁국이 감산을 결정하면서 수요와 가격이 4분기부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하이닉스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환율 강세도 IT, 자동차 등 수출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이 높아 부담스러운 화학, 정유 업종에 비해 IT, 자동차 등은 수급 측면에서 가볍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혔다.
곽 부장은 “IT업종 주도주들이 대부분 전고점 대비 30~40% 이상 하락했다”며 하이닉스와 삼성전기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와우넷 전문가인 강준혁 대표는 하이닉스 외에 휴대폰 부문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2007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LG전자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어주에 국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10월에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순한 기술적 반등 외에는 기대할 수 없다”며 “배당주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종목에 투자를 국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JS투자연구소장은 “추가하락 여지가 있는 만큼 단순한 낙폭과대주보다는 기관 수급이 강하고 바닥이 단단한 종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현대모비스와 성우하이텍, 에스엠, 로엔, 게임빌 등 최근 움직임이 양호한 종목들을 추천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박스권의 한쪽을 돌파할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며 “약세를 보일 때 낙폭과대주 비중을 늘렸다가 1800대 중반 정도 올라오면 내수주 중심인 경기방어 종목들을 담는 기술적 매매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금융, 재무설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정 경제도 건정성이 최우선 (0) | 2011.10.05 |
---|---|
보이스피싱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0) | 2011.10.05 |
돈이 돈을 쓰는 부자와 사람이 돈을 쓰는 녹색 가계부 (0) | 2011.09.28 |
신용관리 필수사항! 주민등록번호 도용 확인! (0) | 2011.09.28 |
올 가을 결혼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재테크 Tip! (0) | 2011.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