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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형 고성장 시장, 건강기능식품

일취월장7 2011. 7. 5. 11:10


선진국형 고성장 시장, 건강기능식품
고은지 | 2011.07.04

웰빙 트렌드의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시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선진국형 시장이지만 연평균 10% 수준의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에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융합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 차원 성장하는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시된 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절반 이상은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 매우 가깝게 와 있다. 요즘 일반 가정의 식탁에는 종합비타민제 하나쯤은 대부분 놓여 있고, 직장인의 일터에서도 장에 좋은 유산균 제품이나 건강 증진을 위해 홍삼 음료를 마시는 풍경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건강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노화를 피부로 느끼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2·30대 젊은 계층 또한 건강에 대한 문제라면 엄청난 관심을 나타낸다. 따라서 요즘 사람들은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대체로 한두 가지라도 건강관리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이와 같은 건강관리의 중요한 수단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꼽고 있다. 실제로 건강관리의 수단이 무엇이냐는 설문 조사에서 운동이나 정기적 건강검진 등 외에 식사 조절이나 영양제의 섭취 등에 대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개인이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으로서 건강기능식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강기능식품 부상의 배경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이로운 기능을 지닌 원료나 성분을 정제나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등의 형태로 제조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증한 제품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마크를 쓸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각국의 규정이 조금씩 달라 기능성 식품(Functional food), 영양보조식품(Nutritional supplement), 뉴트라슈티컬(Nutraceutical) 등의 용어로 혼용되어 불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비타민제 정도만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생각되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성분과 기능을 앞세운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 등 수요 측면의 변화 외에도,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시와 신기술 개발, 관련 법규 마련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 건강 지향적 소비자의 증가


미국의 Food Marketing Institute의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의 65%는 음식 섭취를 통해 건강 상태를 조절하거나 치유하고자 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Milner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를 통해 개인 건강을 관리하고, 자연스럽게 의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의 소비자들은 식이를 통해 단순히 신체 대사를 위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최적의 영양 상태를 얻기 위한 목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식이와 영양에 대한 이와 같은 관점 변화는 무엇보다 고령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고령화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의료비 부담이 높아지자, 건강을 향상시키고 질병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식품의 기능적 측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수요 측면에서 본다면 건강기능식품은 장기적인 트렌드로 무난히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과학적 근거 마련 및 제도화


여러 임상 연구나 역학 조사를 통해 특정 식품 혹은 특정 성분이 인체의 기본 기능을 강화하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등장을 가능하게 하였다. 식품 섭취를 통해 단순 건강 증진이 아닌, 만성 질환 발병의 위험성을 낮춰 질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건강기능식품의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또한 의학계 내에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사들도 서서히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인정하기 시작하고 있다.


식품의 기능성을 강화시키는 데 관여하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도 건강기능식품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오테크의 발전을 통해 바이오 유래 활성 성분을 추출하고 분석, 저장하는 데 있어 혁신적 접근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제품들이 개발될 수 있게 되었으며, 소비자들 또한 건강관리의 목적에 맞게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각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존재를 법적으로 명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일본이 먼저 1991년 특정보건용 식품(FOSHU: Foods for Specific Health Use) 법을 통해 관련 제도를 최초로 도입하고, 미국이 1994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DSHEA: Dietary Supplement Health and Education Act)을 제정하면서, 비로소 건강기능식품 시장 발전의 토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2002년 8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여 시장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연평균 10%대의 고성장 지속


건강 지향적 소비 경향 증가, 신제품 개발 가속화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어떤 범위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해당 시장의 규모에 차이가 있으나 시장조사기관인 Nutrition Business Journal(NBJ)의 조사에 의하면 2010년 현재 전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3천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미국이 약 40%, 유럽이 약 30%, 일본이 약 1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인구 구조나 소득의 요인에 의해 선진국에서 보다 소비가 활성화된 모습을 보이고,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일종의 ‘선진국형’ 시장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의약 시장의 경우 5% 수준, 화장품 시장의 경우 4%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을 감안한다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개발국에서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림> 참조).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NBJ, 2010).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0년 기준으로 약 3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인구의 고령화 속도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전세계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약 15% 대의 성장률로 시장이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중 조절, 심혈관 관련 제품이 시장 성장 주도


현재 출시된 건강기능식품을 주요 기능성에 따라 살펴보면 소화 관련, 체중 조절, 심혈관 건강, 면역력 증대, 뼈 건강, 뇌/기억력 증대, 정신 건강, 미용 관련 제품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성 질환의 발생을 미리 방지하는 질병 예방용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피로 회복이나 체력 향상을 돕는 건강 증진용 제품, 그리고 미용 제품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표> 참조).


최근 주로 각광받는 소재는 체중 조절, 심혈관 건강 관련 제품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CLA, HCA 등의 성분을 필두로 체중 조절용 시장은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와 새로운 개별 인정형 신소재 등장으로 콜레스테롤, 혈압·혈당과 관련한 혈관 건강 분야 제품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 스트레스 관리 등 정신 건강 제품, 인지 성능 강화, 근육량/체중 감소 방지 등 노화 관련 제품과 같은 영역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발전 전망


소비 계층의 확산,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 증대, 혁신적 소재 개발 등이 진전되면서 향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맞춤형 제품 개발, 인접 영역 간 융합을 통한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 제공, 판매 채널의 다양화 등이 중심적인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맞춤형·복합형 제품으로 진화


최근 헬스케어 산업을 이끄는 주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맞춤 의료(Personalized Medicine)’라고 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맞춤 의료의 영향으로 개인의 건강 특성에 맞는 제품을 처방, 섭취하는 형태로, 즉 Personalized Nutrition으로 진화해 나갈 전망이다. 기존에는 종합비타민처럼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공통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앞으로는 개인의 연령과 성별,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통해 필요한 기능성 성분을 공급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기능식품의 주 소비 계층의 변화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 계층이 기존의 4·50대 중장년층 위주에서 2·30대 젊은 층으로 확장되면서 계층 별 특성에 맞는 품목 및 형태로 다양화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즉 기존 제품들이 전통적인 기능성 성분을 바탕으로 주로 고연령층을 타깃하는 제품에 국한된 반면, 향후 등장할 신제품들은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각종 검사를 통해 실제로 부족한 영양소 등을 진단한 후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제품을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처방에 맞추어 소비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도록 하기 위해 복합형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에는 단일 기능성 성분 중심의 제품 개발이 주를 이루었다면 향후에는 두 가지 이상의 기능성 성분이 복합된 제품들이 등장하여 보다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인접 영역 간 융합 활발


전통적인 식품 기업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의 유망성을 인지한 제약 및 화장품 기업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볼 때 Johnson & Johnson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McNeil Nutritionals를 통해 0kcal 설탕인 Splenda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고, L’Oreal이나 Shiseido등은 Inneov, Collagen Ex 등의 브랜드를 통해 ‘먹는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왔다. 이처럼 제약·화장품 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것은 질병 치료 일변도에서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근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제약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환자 별 맞춤 치료라는 차원에서,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제 처방 시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추천하는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혁신적인 기능성 물질이 발굴될 경우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의약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의약품으로 먼저 입증된 경우 동일 성분을 활용하여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할 경우 소비자 수용도를 높이는 측면뿐 아니라 Health Claim으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화장품 기업들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은 보다 활발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미 방문판매나 자사 브랜드샵 등의 채널을 활용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미용 목적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판매원이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고, 이는 미용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 다양한 채널로 확대 예상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는 달리 판매 자격에 특정한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가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의 기능 향상에 관여하지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화장품과 공통적인 특성이 있으며 실제로 유통 채널에서도 상당한 유사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화장품 유통과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국가들에서는 전문점이나 대형 마트 등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다단계나 방문판매 등 인적 판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유통 채널 별 점유율은 다단계(29%)와 방문판매(26%)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전통적 판매 채널인 인적 판매가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신 전문 매장을 통한 판매는 전체의 약 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고객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인적 판매가 훨씬 유리한 특성이 있고, 주 고객층과 판매원이 동일한 연령대인 경우가 많아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뒤집어보면 인적 판매는 소비자들에게 과장된 설명을 할 소지가 많고,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소비 계층의 다양화로 소비자들의 지식 수준이 급격히 향상되는 추세이고, 제약·화장품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인적 판매와 함께 전문 브랜드샵이나 약국 등이 새로운 유통 채널의 한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가 중요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이나 효능에 대한 불확신으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복용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좀더 뒷받침되고, 유통 구조가 보다 투명한 방향으로 개선된다면 건강기능식품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이를 통해 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국내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허가, 판매 등에 대해 규제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만병통치약’ 식으로 판매되던 관행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기업들의 수준은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품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근거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와 함께 기능성 성분을 보다 명확하고 단순하게 표시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을 보인다. 또한 소비자들의 미 충족 수요 해결 및 미개척 시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을 둘러싼 까다로운 규제나 개발의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잠재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불만 및 개선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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