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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비판한 떡볶이 대표 "대한민국 정체성 지키고 싶을 뿐"

일취월장7 2019. 9. 26. 09:35

정권 비판한 떡볶이 대표 "대한민국 정체성 지키고 싶을 뿐"

김은중 기자 입력 2019.09.26


[문재인 대통령·조국 장관 공개 비판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
"美日과 멀어지고 北中과 밀착, 자칭 '사회주의자'를 장관에..
위기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아무도 느끼지 못해 말한 것
매장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하지만 점주들 걱정 큰 것 알아.. 최악 상황엔 배상할 각오도"

25일 오후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오종찬 기자

기업인으론 드물게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 김상현(40) 대표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는 친문(親文) 지지자들의 항의와 우파 성향 네티즌들의 방문 경쟁이 이어진다. 25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그를 만났다. 본사 직원이 10명도 되지 않아 단출했다. 그는 "아무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한 것"이라며 "기업인도 정치적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그의 흰색 아이폰엔 점주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영업에 지장이 있는지부터 물었다.

―대통령 공개 비판 사실이 알려진 후 현장 반응은.

"매출이 떨어진 매장은 없었다. 전주 대비 평균 11.36%가 올랐다. 그래도 점주 분들의 걱정이 크다.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오고, 매장으로 찾아와 '대표 때문에 망하게 생겼다'며 분란을 조장하는 분들이 있다. 본사 차원에서 점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프랜차이즈는 대외 이미지가 중요한데 경솔한 발언 아니었나.
"상식(常識)을 말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친북·친중 노선으로 일관해 한·미·일 공조를 깼고,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표현하는 사람을 장관에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가장 최근엔 지소미아를 파기했다. 국가 정체성과 안보를 위협하는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알리고 싶었다."

―불매 운동이 오래가면 점주들이 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다.
"당장은 점주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분들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배상 같은)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피하지 않을 것이다. 옳은 말을 한 것일 뿐인데 이분들이 부당하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 많이 떡볶이를 사먹어 달라. '김 대표 때문에 왔다'고 그분들 앞에서 웃어 달라."

―'극우' '일베 영웅'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등장하는 '프레이밍(framing)'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정부 때 누드화를 합성하고 잘린 목을 죽창에 매달아 시위하던 사람들이 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의견은 이렇게 악마화하는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인도 시민의 한 사람이고, 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내 생각을 말한 것이다."

―'기업인들이 숨죽여 사는 세상이 됐다'고 했다.
"점주와 알바 둘 다 살기 팍팍해졌다.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일자리가 줄었다. 주 15시간 미만짜리 아르바이트도 공고를 내면 200명이 지원해 눈물 나는 경쟁을 벌인다. 점주들은 인건비를 아끼려 사람을 줄이다 보니 실근무시간은 더 늘어났다. 내 생활이 상권 분석인데, 어느 상권을 가도 1층 공실(空室)이 이토록 많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사업가들은 아무 말도 못한다. 비용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악덕 업주로 몰리는 분위기 때문이다. 내가 공개 비판을 하니 '속 시원하다' '고맙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꺼다' 같은 발언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설사 내가 감옥에 가도 내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 아내도 응원해준다.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정체성을 지키자는 신념이 누구보다 강하다."

―"내년 총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4월 총선에서 지면 문 대통령의 숙원 사업인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공산화가 될 것이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자유의 가치를 잘 알고 이를 추구하는 정당과 정치인을 응원한다."

―"품위 있게 싸워 달라"고 했는데.
"아무리 화가 나도 욕설이나 폭력적인 대응은 지양하자는 것이다. 옳은 목소리라 해도 모양이 좋지 못하면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분명하고 단호하게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말하면 된다."

―앞으로 계획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자유)에 반(反)하는 것들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내 안위는 고려하지 않는다."


국대떡볶이 대표"文 공산주의···싸우다 죽겠다" 文정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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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의 김상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한 뒤 일부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대표의 정치적 발언에 거부감을 나타내며 국대떡볶이를 불매운동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 1000명의 친구 신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 계정을 팔로우 하거나 아내 계정으로 친구 신청을 해달라"고 적었다. 김 대표가 현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자 일부 보수층이 그의 발언을 응원하며 친구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 한다"며 "내년 총선 4월까지 더 싸울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없다. 한 사람이라도 더 전하자"고 썼다.
 
그러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안위를 위해 산다면 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 아내는 영국 시민권자고 언제든 이 나라를 나가 살 수 있다. 저와 제 가정은 내 나라, 내 땅에서 싸우다 죽을 것이다. 한 분이라도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을 비판한 북한 대남선전매체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게시물에 "북한이 황 대표의 삭발을 힐난했다. 문재인이 황 대표의 삭발을 그렇게 말렸다"면서 "결론은 문재인은 북조선 편이다. 황 대표님 잘 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제 주변엔 훌륭한 기업가가 넘쳐나지만 문재인 사회주의 정권 아래 죄인 취급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에 '문재인은공산주의자', '코링크는조국꺼' 등의 해시태그를 잇따라 붙이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국대떡볶이 대표 "文 공산주의···싸우다 죽겠다" 文정부 비난


"文대통령 비판 의견 왜 악마화하나" 국대떡볶이 대표 분통       

"문 대통령 북조선편", "황교안 대표 삭발 잘해" 
문 정부 비판 발언 배경, 상식을 말한 것 
본사 차원서 점주들 안심시키기 위한 대책 강구 중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사진=페이스북 캡처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사진=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 김상현(40) 대표가 문 대통령 비판 의견을 왜 '악마화' 하냐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의견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모순적이라고 밝혔다.


26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대표는 현 정부 비판 발언 직후 국대떡볶이 매출 하락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이 떨어진 매장은 없었다. 전주 대비 평균 11.36%가 올랐다"면서 "그래도 점주 분들의 걱정이 크다.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온다"고 했다. 


또 "매장으로 찾아와 '대표 때문에 망하게 생겼다'며 분란을 조장하는 분들이 있다. 본사 차원에서 점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 정부 비판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상식(常識)을 말한 것이다. 문 정부는 친북·친중 노선으로 일관해 한·미·일 공조를 깼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표현하는 사람을 장관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일고, 이에 대한 점주들에 대해서는 배상 같은 최악의 상황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언 직후 '극우' '일베 영웅' 같은 이름이 붙은 것에 대해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등장하는 '프레이밍(framing)'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근혜 정부 때 누드화를 합성하고 잘린 목을 죽창에 매달아 시위하던 사람들이 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의견은 이렇게 악마화하는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자 페이스북에 "북한이 황 대표의 삭발을 힐난했고, 문 대통령이 황 대표의 삭발을 말렸다"며 "결론은 문 대통령은 북조선편이고 황 대표님은 (삭발) 잘 하셨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대통령부터 청와대를 점령한 사람들이 간첩" 등의 발언을, 지난 23일에는 '코링크PE는 조 장관 것'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 등의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