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예술

문제는 공감이지, 구구절절 긴 글이 아니다 -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인재 ‘영메이커’ 교육으로

일취월장7 2017. 3. 6. 12:00

문제는 공감이지, 구구절절 긴 글이 아니다

짤막하지만 강렬한 한두 줄의 글로 공감 불러일으켜 SNS 문화가 출판계 트렌드 바꾼다

신수경 칼럼니스트(서울문화사 출판팀장)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3.05(일)


제4차 산업혁명을 맞는 우리에게 미래학자들은 ‘인류의 미래는 공감의 시대’가 될 것이라 강조한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군가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SNS를 통해서일 것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블로그·트위터 등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 과거에는 일기장에 글을 쓰고 누가 볼까 꽁꽁 숨겨 놓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것을 외적으로 드러내고 공유하기까지 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까지 함께 생각을 나누고 반응을 이끌어내는 시대다.

 

요즘 사람들은 SNS에 올라온, 자신도 잘 모르는 누군가의 글·만화·일러스트·사진 등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감하는데, 사람들은 이렇듯 한 화면 안에서 볼 수 있는 짤막하지만 강렬한 한두 줄의 글에 익숙해져 있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독서와도 연결되는데, 이들은 간결하면서도 짧은 글들을 선호하고 이미 SNS를 통해 친숙한 저자의 책을 열정적으로 대한다. 이런 독자들의 선호도가 출판계의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 시사저널 박정훈


SNS상의 스타들이 출판계 인기 이끌어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은 출간 전에 이미 SNS에서 250만 명의 팬을 거느린 대표 스타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에 지쳐 있는 많은 이들에게 짧지만 강한 위로의 말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냈다. 혜민 스님의 성공에 힘입어 수많은 이들이 SNS상에서 함께 소통하며 공감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의 필명 설레다 역시 900장이 넘는 메모 형식의 짤막한 글과 일러스트로 ‘세상의 괴로운 일은 당신과 모두에게 일어난다’라는 화두를 던진다. 서로를 향한 이해와 있는 그대로의 인정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의 저자 구작가는 두 살 때 열병을 앓은 뒤 소리를 잃었고, 몇 년 전 그녀는 시력도 점차 잃게 되는 병에 걸렸다. 소리가 없는 조용한 세상에서 빛까지 사라지게 되는 세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소소했던 하루가 기적처럼 느껴진다며 전혀 슬프지 않다고 한다. 다른 이들에게 따스함과 설렘까지 주는 그녀의 그림 에세이는 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주었다. 그녀 또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독자들이 없었다면, 그 시련과 고통을 견뎌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그림 에세이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역시 삽시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책이다. 그는 네이버 일러스트 플랫폼인 그라폴리오에서 남자친구와 자신의 사랑을 모티브로 사소한 연애의 감정과 순간들을 담은 그림들을 소개했다. 글은 겨우 1~2줄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그의 그림과 글은 팬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사랑의 감정을 전해 주었다. 《그 쇳물 쓰지 마오》의 저자 제페토는 7년 동안 뉴스기사에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겨 수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댓글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댓글 시인’이라는 용어 자체도 생소하지만, 그는 댓글을 통해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작은 것들에 대한 아픔과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

 

이 밖에도 《어떤 하루》 《1cm》 《나에게 고맙다》 등 SNS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낸 작가들이 다시금 책을 통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작가와 독자의 공감대 형성은 나의 고민이 작가의 고민이고, 작가의 고민이 곧 나의 고민이라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한다. 메모장에 또는 포스트잇에나 씀 직할 짧은 글과 일러스트가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일까? 시라고 말하기에, 그렇다고 에세이라고 말하기에도 좀 곤란한 부분이 있지만, 분명 서점에서는 이런 장르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책들의 영향으로 최근 공간의 여백과 짧지만 인상적인 글을 담은 책들이 꽤 많이 생겨나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말들이 왜 필요한가’

 

짧은 기간 동안 10만 부 이상 판매된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 이렇게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즐겨 보았던 영상 《말괄량이 삐삐》 《키다리 아저씨》 《빨강머리 앤》에 대한 향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단상(斷想)과 함께 그때의 향수를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일과 연애와 꿈의 좌절에 끊임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우리를 다독이는 격려의 말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한 줄의 비밀 쪽지 형식의 책도 있다. 가수 타블로의 《블로노트》는 저자가 세상에 던지는 짧지만 인상적인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일러스트도 없고, 그 어떠한 디자인적인 요소도 없다. 그저 1~2줄의 문장이 한 페이지의 전부다. 다양하고 복잡해진 사회에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매일매일 간결한 문장으로 인생을 이야기해 준다. ‘거추장스러운 말들이 왜 필요한가.’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는 위로를, 삶에 유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전해 주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적인 독서를 즐기는 독자들은 ‘이것도 책이야?’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런데 분명 책이다. 자꾸만 반복해서 읽고 곱씹어 보면서, 인생에 대한 생각과 가치를 작가와 독자는 단 한 줄의 글로도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문제는 독자의 마음을 짧은 글줄로 얼마만큼 사로잡을 수 있느냐다. 즉 공감 능력이 문제다. 다시 미래학자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그들은 이 공감 능력이 창의적인 사고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책은 어떤 장르든 독자를 공감하게 만드는 내용이 아니면 더 이상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는 분명 출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바야흐로, 공감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인재 ‘영메이커’ 교육으로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의 축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의 축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4차 산업시대의 인재 교육 ‘영메이커(young maker)’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메이커교육실천’(www.makered.or.kr)과 숙명여대, 중앙일보의 청소년매체 TONG과 소년중앙이 함께 하는 ‘2017 영메이커 프로젝트’가 지난 4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닻을 올렸다. 전국의 9개 거점 교실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온라인으로 활동을 공유하는 영메이커 연구소 참가자 500여 명이 모여 활동 계획과 의미를 되새겼다. 초중고생과 학부모, 멘토 교사 등의 열정이 어우러진 뜨거운 발대식 현장을 TONG청소년기자가 다녀왔다.

<영메이커 교육이란>
무언가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감과 창의적 사고력, 과제수행력을 높이며 나아가 과학기술과 수학, 예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2006년 미국에서 메이커 운동으로 시작돼 근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급부상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융성하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by 김호준

무대 스크린에 해외 메이커 교육을 담은 동영상이 나온다. ‘종이 권총’, ‘빨대 의수’, ‘껌 자판기’ 등 다른 나라 메이커 학생들이 만든 재밌는 아이디어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린 초등학생들도 열정적으로 참여해 창의적 사고력이 돋보이는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이 생생하다. 객석의 우리 학생들도 ‘나도 저런 작품을 해 봐야지’ 하는 진지하고 설레는 태도가 샘솟는 듯했다.

영메이커 전도사 이지선 교수 “4차 산업시대, 코딩으로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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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메이커 교육이 어떻게 생겼고 참가자들이 앞으로 어떤 마인드로 임하면 좋은지 전문가 강연이 이어졌다. 메이커교육실천 회장인 숙명여대 시각디자인영상학과 이지선 교수는 메이커 교육이야말로 그 어떤 코딩 수업, 테크놀로지 습득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책임질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코딩 교육의 의무화가 요즘 이슈인데,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이 코딩 교육이 사교육화가 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나는 훈민정음 프로그램과 야후 코리아 개발자로서 코딩이란 것이 사교육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 이런 코딩 교육과 새로운 테크놀로지만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들로 구성된 실리콘 밸리와 같은 게 우리나라에도 생기려면 머리로만 생각하고 배우는 게 아닌 실제 만들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1970년대 컴퓨터가 세상에 나오면서 미국의 각 가정에서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컴퓨터’를 만드는 붐이 일었다. 이런 유행 속에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초창기 컴퓨터를 만들었고 그것이 오늘날 애플이란 글로벌 넘버 원 기업이 탄생한 배경이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을 이 1970년대와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무엇이든 만들자는 DIY(Do It Yourself) 문화가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 지금 ‘DIY Glow’라는 웹페이지에는 수많은 개인들의 아이디어가 서로 공유되고 더욱 유용하게 재생산되고 있다.

나는 예전에 MP3 플레이어 기능을 하는 베개를 만들었다. 단돈 2만 원이 들었다. 사이트에 올렸더니 전 세계에서 ‘만들고 싶다’는 이메일이 왔다. 아두이노를 이용해 주크박스 같은 기기를 만든 적도 있다.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코딩된 코드와 전자회로 도면 등이 모두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유와 오픈 생태계를 활용할 줄 알아야 미래의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2016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의 참가자가 자신이 만든 로봇을 조작하고 있다. [사진=Guy Kawasaki, 위키피디아]
2016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의 참가자가 자신이 만든 로봇을 조작하고 있다. [사진=Guy Kawasaki, 위키피디아]

미국에서 개최되는 ‘메이커 페어(maker fair·개인 발명품 전시 행사)’를 보면 과학기술뿐 아니라 음악, 미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가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쉽게 참여한다. 이게 ‘풀뿌리 기술 민주주의’인 것이다. 미국의 마크 해치(전 테크숍 CEO)는 ‘메이커 운동 선언’을 통해 “‘공유’와 ‘주기’라는 이념으로 (무기 등이 아닌)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모두가 만들 수 있게 하자”고 역설했다.

우리 영메이커 교육도 포트폴리오식 기록과 공유를 중점으로 둘 것이다. 단기간에 한 번 해 보는 게 아닌 끊임없이 시도하는 반복 과정을 통해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체화하는 이른바 ‘팅커링(Tinkering·땜질이라는 의미)’을 모토로 활동할 것이다. 또한 반드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긍정주의(Optimism)를 바탕으로 할 것이다.

나누지 않고 혼자 사용하려는 문화 때문인지 한국말로 공유된 DIY 콘텐트가 많지 않다. 영메이커 운동을 통해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싶다. 학생들이 ‘Instructable.com’, ‘Makezine.com’, ‘hackster.io’ 같은 해외 DIY 오픈소스 사이트들에 활발히 가 보길 권한다.”

IBM 신지현 부장 “인공지능 시대, 결국은 사람입니다.”

메이커 교실의 기자재 등을 제공해 줄 IBM코리아의 신지현 부장도 메이커 교육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의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왓슨’은 IBM에서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다. 사람들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걱정하는데, 나는 인공지능이 사람들과 함께 사회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말하고 싶다. 왓슨은 제퍼디 퀴즈쇼에서 모든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TV로 보여줬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 기사를 이겼던 때처럼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장면이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며 왓슨은 우리나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암 진단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암 진단의 정확도는 94% 가량.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두려울 수 있다.

IBM사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사들이 암환자들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방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016년 12월 왓슨을 도입한 인천 가천대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백정흠 교수가 재학생들에게 왓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IBM사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이 암환자들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왓슨을 도입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백정흠 교수가 재학생들에게 왓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우리나라에선 4차 산업혁명을 영어, 로봇 만들기 체험, 코딩 교육 등으로만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는 이런 것보다는 사람-사회-기술을 연결하는 ‘사람’이 중요해진다. 소통자, 카운슬러 등의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해질 것 같다. 구글 번역기 등 통역 기능의 발달로 영어 능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거고 소프트웨어 개발 또한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될지 모른다. 우리 인간에게는 커뮤니케이션과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이 중요하다. 메이커 교육을 통해 이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테슬라의 대표인 앨론 머스크는 ‘과연 하루 30달러로 소시지와 토마토만 먹으며 한 달을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실제로 토마토와 소시지만 먹으며 한 달을 생활한 적이 있다. 메이커 교육은 이렇게 스스로 탐구하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생존하고 버틸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 

[사진=양리혜 기자]
[사진=양리혜 기자]
[사진=양리혜 기자]
[사진=양리혜 기자]

 

‘다 같이 만들자! 즐기고 남 주자! 배워서 남 주자!’

발대식의 마지막 순서는 이같은 영메이커 정신의 핵심 구호를 외치는 것이었다. 장내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립과천과학관 등 8개 지역 거점교실별로 참가 학생과 멘토 선생님들이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나누었다. 메이커가 되고픈 고교 동아리의 네트워크인 ‘영메이커 연구소’ 리더회 의장을 맡은 안별이(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2학년) 학생은 “메이커 페어 등을 보면 공예와 무용과 같은 분야들도 많이 있다. 단순히 기술만 아니라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융합기술’이 메이커 분야로 적합해 흥미를 느끼게 됐다”면서 “초등학생이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드는 걸 보면서 어릴 때부터 창의성을 키우는 게 대학교육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 넉달동안 펼쳐질 메이커 교육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글=김호준(천안북일고 2) TONG청소년기자
도움=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